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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BLE

Y-1

by 아싸너구리 2025. 12. 10.

아직 모든 감각이 제자리를 찾지 못한 듯했다.
피부에 스며드는 싸늘한 냉기가 먼저 나를 깨웠고, 이어 머릿속을 쇳덩이가 울리듯 묵직하게 하고 울렸다. 순간적으로 숨이 멎는 듯한 어지러움이 지나가자, 나는 천천히 눈을 떴다.

눈 앞에 펼쳐진 것은 생전 처음 보는 천장이었다.
낯선 무늬, 어색한 조명, 아무도 살지 않는 집 특유의 정적이 공기를 짓누르고 있었다. 귀를 기울이면 어떤 소리라도 들릴 것 같았지만, 세상은 숨을 참고 나를 내려다보고 있는 듯 고요했다.

적막이 피부에 감기는 느낌이었다.
온도도, 소리도, 기척도 없는 이 공간은 마치 현실과 꿈의 경계에서 빚어진 얇은 막처럼 느껴졌다. 몸을 조금 움직이려 하자, 차가운 바닥의 감촉이 천천히 척추를 따라 올라왔다.

"여기는… 어디지?"

입 밖으로 새어나온 목소리는 생각보다 더 낮고 떨렸다. 하지만 대답은 돌아오지 않았다.
그저 희미한 냉기만이 나를 감싸며, 이곳이 나의 세계가 아니라는 사실을 조용히 속삭이고 있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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